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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그간 여행을 못다닌 한을 풀고자 삿포로札幌를 떠나는 날까지 여행을 갔다.
이번엔 니세코ニセコ.
지난 번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왔으나 여름에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뽐내는 이 곳을 다시 찾았다.
역시 극단친구들과 함께 첫 날에는 팬션에 방을 잡고 온천에도 갔다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놀았다.
그날 밤의 별들.
워낙 공기도 맑은 데다가 주변에 불빛도 없는 산골짜기라 별들이 정말 쏟아지듯이 많았다.
더 멋지게 사진을 담아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
마지막이라는 말도 딱히 하지 않고 그냥 평소와 다름 없이 즐겁게 놀았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날
잼 가든 하우스
이곳에서는 도자기 굽기라던지 잼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단다.
2층 짜리 통나무 집을 통째로 빌렸는데 한 사람당 4~5천엔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좋구나-
아침에 시간이 남았기에 온천욕을 또 하고 싶어져서 걸어가기로 했다.
몇 가족이 함께 야구를 즐기는 모습.
보기 좋구나 ㅎㅎ
한 15분 쯤 걸었나보다.
여름철, 겨울철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 가게도 꽤나 몰려있다.
저 멀리는 요테이잔羊蹄山이 보인다.
여기가 온천!
2층은 노천탕이라 맞은편의 요테이잔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나는 일본생활 막판이라 돈도 별로 없었고 ㅋㅋ
어제 저녁에 들어갔던지라 그냥 밖에서 쉬기로 했다.
민들레융단이 깔려 있구나.
맡은 편의 요테이잔도 구름이 끼긴 했지만 그 모습이 참 장관이다.
사진으로 보면 실감이 잘 안날테지만 높이 1900m가까이 되는 화산이다!
풀밭에 누워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자니 이제 홋카이도北海道를 떠나는 구나 하는 마음이 괜히 찾아왔다.
애교는 없지만 귀여웠던 후배녀석 ㅋ
뒤에는 또 관광지가 있나보다.
니세코도 그러고보면 천천히 며칠 길게 휴가차 와서 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천천히 여행하지 못한게 참 아쉽다.
한 시간쯤 뒹굴 대다가
길가로 나와서 밥을 먹기로 했다.
미트소스 스파게티!
너무 맛있었음 +_+
게다가 음식이 참 깔끔하게 나와서 먹음직스럽길래 다른 애들 것도 좀 찍어보았다.
후루룹+_+하고 먹고나서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일정은 래프팅!
버스로 데리러 오기로 하였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서 잔디밭에서 뒹굴거렸다.
어젯밤의 피로로 지친 아이들
그냥 풀밭에서 또 뒹굴었다 ㅋㅋ
우리가 묶었던 곳.
식기도 다 있고 방도 여러개에다가 침구도 깔끔하고 정말 좋았다 ㅎㅎ
이렇게 뒹굴 하다보니 시간이 되어 우리는 버스를 타고 래프팅을 하러 갔다.
교의 래프팅 데뷔!
그 곳엔 우리 말고도 5~60명이 몰려 있었고 우리 앞의 팀들이 막 끝내고 돌아오던 시간이었다.
약간의 강습을 받고 장비를 다 갖추고 출발했다.
여름이다!!!
정말 즐거웠다.
물살도 어느 정도 빨라 속도감도 있었고 너무너무 시원했다.
교관의 말에 따르면 겨울에 내린 눈이 녹는 4~5월 경에는 물이 훨씬 많아 더 재밌단다.
다음 번엔 4~5월에 또 와야겠다며 기약없는 다짐을 하기도 하며 즐겁게 물살을 갈랐다.
중간에 잠시 멈춰 수영을 하는 시간도 있는등 참 좋았다 ㅎㅎ
인당 2천엔이 조금 넘는 정도 였던 것 같은데 홋카이도의 마지막 이벤트로 하나도 아쉬움이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ㅎ
이 사진들은 중간중간 사진사분들이 촬영한 것을 골라 시디로 구입한 것이다.
그러고보면 관광자원이 정말 잘 개발되어 있는 곳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여하튼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차를 타러 왔다.
그 이름도 신기한 굿챵倶知安역.
왠 기념조각이 있길래 우리도 기념 사진을 찍기로 했다.
찰칵!
다시 한 번 모여봐~
찰칵!!
셔터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몇몇은 자동차를 타고 왔기에 여기서 헤어져야 했다.
하나하나 악수를 하고 안아주며 인사를 했다.
금방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슬프지는 않았다.
다들 기차표를 끊었지만 나는 미리 끊어둔 청춘18티켓으로 탑승했다.
이제부터 삿포로로 가서 야간열차에 탑승하는 것이다.
삿포로로 가는 열차 안에서는 다들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어스륵한 저녁시간.
열차는 오타루小樽의 해변을 달리고 있었다.
하나 둘 친구들은 내려서 떠나가고 마지막으로 삿포로 역에서 모두와 안녕을 말했다.
금방 또 놀러 오겠다며 그렇게 헤어졌다.
그리곤 혼자가 되었다.
11개월간 지냈던 삿포로의 주민에서 이제 다시 여행자로 신분이 바뀐 기분이었다.
나는 열차 탑승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주저없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삿포로 역과 연결된 라멘공화국ラーメン共和国.
내가 10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면 이곳에선 처음 공개를 하나보다.
시라카바산소白樺山荘.
손님으로 들어가긴 처음이었다.
커다란 여행가방을 메고 카메라가방을 짊어지고 등장한 나를 매니저는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매일 같이 오다가 일을 그만두고 2주일 만에 처음 찾아오니 왠지 모를 낯설음이 느껴졌다.
하지만 변함이 없는 것은 이 녀석.
이 곳 최고의 메뉴 미소라멘味噌ラーメン이다.
항상 내가 만들어 먹을 땐 파를 잔뜩 넣어서 먹었는데
그걸 기억해주던 요리사들이 파를 잔뜩 올려 주었다.
물론 면은 약간 덜 익혀서 :)
이 사진만 봐도 아직까지 그 맛이 생각난다.
정말 10개월을 매일 먹었어도 질리지 않던 내 인생 최고의 라멘.
그제서야 삿포로를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안녕,
내 제2의 고향 삿포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