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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기념관에서의 감흥을 간직한채 한참을 걸었다.
큰 길을 따라 걷다보니 나온 Tevere강.
강 한 가운데 떠있는 섬이 Tiberina섬이다.
생각보다는 아담한 규모.
Garibaldi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Trilussa광장이 나온다.
작고 아담한 광장.
광장 주변도 다 작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고 식당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곳에 비해서는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로마인지라 사람들이 많다.
Santa Maria in Trastevere 광장.
그리고 이곳이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이다.
화려함이라는 단어를 전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모습.
다시도 아프고 식당 문을 열 때까지 좀 앉아서 쉬었다.
워낙 이탈리아에도 성당들이 많다보니 걷다가 쉬어가기는 안성맞춤.
성당의 외관
요즘 유행어로는 참 '깨알같다'
어디를 보아도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꾸며져 있다.
정말 건축과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식당과 가판들이 늘어선 골목을 따라 걸어본다.
식당 내부.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찍은 모습.
나는 가장 시원한 입구 쪽에 자리했다.
에어컨이 있는 게 아니라서 창 쪽이 그나마 가장 시원했음.
다양한 와인들-
난 혼자라 이것저것 마셔볼 수 없었던 게 아쉬울 뿐.
일단 맥주 한 잔을 시켜본다.
사실 좀 일찍 왔다가 가게가 12시 반부터 한다 그래서 다시 시간에 맞추어 온 것이다.
물론 이 날의 첫 손님.
시켜놓고 흠칫한 물.
더워서 물 한 잔 마시고 싶다해서 시켰는데 당연히 여기서는 계산에 포함된다.
2 유로 ㅠㅠ
근데 뭐 맥주도 있으니 별로 마실 일이 없었다는...ㅠㅠ
Primo piatto는 까프레제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고소한 빵.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를 듬뿍 뿌려서 먹어본다.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
마침 창밖에서 따스한 햇살과 함께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있었다.
단 한 잔이었지만 훌륭한 생맥주에 살짝 마음도 들떠있었는데
시큼하고 담백하고 또 쫄깃한 카프레제를 먹고 있자니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아졌다.
사실 전 날 부터 답답함이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다.
며칠 건우랑 같이 있다가 혼자 떨어져 다니는 것에 대한 은근한 불안.
스웨덴 공항에서의 불친절함, 불편한 비행기 기내, 어두침침한 민박집 주변의 거리에 더위와 피로까지 겹쳤으니 말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써놓고 보니 그 때의 마음이 더 이해가 가는 것 같다.
그 모든 것이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음식이 싸그리 날려보내 준 것이다.
두번 째는 Raviolli.
리코타치즈와 시금치가 들어간 토마토 소스의 라비올리이다.
위에 치즈가루를 원하는 만큼 추가로 뿌려준다.
새콤한 토마토소스가 얼마나 맛있던지 ㅠㅠ)b
이 때의 내 기분이 맛에 대한 기억을 흐리게 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행복하게 식사를 했던 것 같다.
후식으로 나온 시원한 계절 과일들.
메론과 수박, 오렌지가 있었다.
물론 에스프레소도 한 잔 주문.
여기와서 처음으로 이탈리아어를 썼다 ㅋㅋ
계속 영어로 얘기하다가 살짝 오른 취기가 용기를 북돋아 주었는지 아니면 잠자고 있던 호기심을 깨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어로 커피를 주문하니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표정.
너무나도 짧고 또 자그마한 모험이었지만 'Prego'라는 한 마디 대답에 성공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찍은 식당의 모습.
Marco G.
역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 간 곳인데 너무나 만족했다.
마음에 들어서 내일 또 오겠다고 했더니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라네 ㅠㅠ
Trattoria라서 가격대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먹은 Menu Garibaldi는 16 유로.
하지만 자릿세(Coperto)와 빵, 물 등등 다 따로 돈을 받다보니 총 27유로가 들었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식사는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맛의 기억.
계속...... |



































27유로면 생각보다 그렇게 싸지는 않구나.
스웨덴보다야 싸겠지만
여튼 맛나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