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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바다가 펼쳐졌다.
장시간 차 안에서 갑갑해져 있던 몸과 마음이 순식간에 펼쳐지는 듯이.
거의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느낌이었다.
해수욕장이 아닌 그냥 해변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북쪽 바다.
한국 사람에게 북쪽 바다란 말은 대단히 낯설다.
그런데 나는 한국 땅보다도 더 북쪽 해변에서 북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오른편에는 시레토코知床반도가 길게 이어져 있다.
흐린 날씨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잔뜩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다지 아름다운 해변은 아니었지만
왠지모를 잔잔함이 묻어나는 바다였다.
잠깐 놀아볼까?
여벌의 속옷은 없지만 그래도 들어간다.
젊으니까!
홍일점양은 차마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모래에 새긴다.
반갑고도, 외롭고도, 잔잔했던
아침 6시의 북쪽 바다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