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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札幌를 뜨기 5일 전의 일이다.
연극을 같이 하던 친구들 중 동갑내기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다.
25살 끼리 모인 적은 1년 동안 처음이었던 터라 떠나기 전에 내가 제안한 자리였다.
그동안의 일들을 얘기하며 신나게 술을 마시다가 한 녀석이 문득 아쉬운 것은 없냐는 질문을 해왔다.
나는 좀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싶었는데 여행을 많이 못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예를 들면 어디에 가고 싶었는데?"
"음, 시레토코?"
"그럼 내일 갈까."
...
이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자동차 두 대를 마련했고 연극부 다른 친구들을 당일날 저녁 9시 무작정 불러내서 차에 태웠다.
그리고는 시레토코를 향해 출발!
참고로 삿포로에서 50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해발 2000M가 넘는 산도 넘어가야 하는 곳이라 영문도 모르던 아이들은 난리를 피웠지만 별 수 없다.
차는 이미 출발했으니. ;)
모이고 모여 9명이나 된 우리는 국도를 신나게 달렸다.
중간중간 편의점이 보이면 내려서 가위바위보로 지는 사람이 아무거나 하나를 사주는 게임을 하며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
그렇게 달리기를 7시간 정도.
동이 트기 시작했다.
뒤에 달려오는 또 하나의 우리 차.
시레토코반도의 산등성이도 보이기 시작했다.
평일 새벽에 이 곳에 차가 있을리가 없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긴 직선도로도 마구 달렸다.
오랜만에 나도 운전대를 잡고 싶은 기분이었다.
드디어 해가 산을 넘어오나보다.
기분 좋은 길
구름은 조금 끼었지만 태양이 만들어낸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자 차를 잠시 세웠다.
날도 흐려 계속 어두웠던터라 사진에 노이즈가 많은 게 아쉬울뿐
사진도 좀 찍고 바람도 쐬고
다시 출발!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인다.
드디어 시레토코샤리知床斜里에 도착.
끝이 뾰족한 시레토코 반도의 서쪽 초입에 있는 마을이다.
7월인데도 편의점에 오뎅을 판다는 사실에 놀라며 배를 가볍게 채우고 다시 출발
너무나도 한산한 마을 분위기가 조금은 쓸쓸해보였다.
학교 옆의 길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지도를 살펴보다가 엑셀을 밟는다.
달려라.
달려라!
바다로!!
계속..... |
























즉흥적이어서 좋다ㅋㅋㅋ 역시 여행은 즉흥으로 ㅠ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