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교닷컴 네번째 이야기... '그의 도서관'
하코다테函館 하면 오징어와 시오라멘塩ラーメン 밖에 떠오르지 않던 나에게

하코다테는 초밥의 마을이다!

라고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하코다테 카네모리아카렝가소오코金森赤レンガ倉庫의 상점가에 있는 회전초밥집

마루카츠스이산まるかつ水産.

여행중에 밥 먹을 곳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라면과 초밥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들어간 초밥집.

이전까지는 오타루小樽의 아부리토로あぶりトロ를 잊지 못하고 초밥은 오타루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정말 이곳에서 먹어본 초밥들은 내 인생에서 초밥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주었다.

100명은 들어갈 것 같은 꽤나 큰 규모인데다가 회전율도 좋아서 생선의 신선도는 최고급이었고,

생선들의 질도 물론 좋았으며, 각각의 크기와 두께가 밥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등,

칭찬을 할래야 어휘력이 부족함에 아쉬울 뿐.

벌써 1년 이상 지난 후에 글을 쓰는지라 그 맛의 기억이 흐릿하다는 점 역시 안타깝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초밥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는 것.

특히 내가 좋아하는 흰살생선의 종류가 정말 많아서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생선들을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3일간의 하코다테 여행에서 하루 식비 평균이 3000엔이 되게 한 주범!

둘째 날 저녁에 먹고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 날 점심 때 다시 한 번 와서 먹었다는 점 등을 이야기 한다면,

내가 얼마나 이 초밥집에 반했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을까.

맥주 한 잔을 시켜 놓고, 한켠에 초밥 접시를 하나하나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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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사바しめさば

고등어를 소금과 식초에 절여 약간 삭힌 것이다.

그 담백함 때문에 특히나 좋아하는 초밥 중에 하나이다.

특히나 이 곳의 시메사바는 내가 먹어본 시메사바 중에 최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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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니신なまにしん

청어.

손질을 잘 못하면 비린내가 많이 나서 좀처럼 보기 힘든 초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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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메다이金目鯛

금눈돔

도미의 일종.

도미 중에서도 고급종으로 두툼한 살을 씹을 때 터져나오는 그 육즙은 혀를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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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보오ほうぼう

성대라는 이름의 생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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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엔가와鰈えんがわ

가자미의 지느러미살.

광어의 지느러미살은 우리나라에서도 광어회를 먹을 때 흔히 맛볼 수 있지만,

광어 친구인 가자미의 지느러미살은 그리 흔하지 않다.

내가 지금까지 명확하게 맛을 기억하고 있는, 마루카츠스이산 최고의 초밥이었다.

원래부터 가장 좋아하는 것이 엔가와였는데,

다른 곳의 두 배나 되는 길이의 살에서는 특유의 씹는 맛과 달콤한 육즙이 정말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맛이었다.

꼭 다시 한 번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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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넨아지天然あじ

천연전갱이.

천연이란 말은 양식이 아니라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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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혹끼活ほっき

함박조개.

앞에 '활'자가 붙어 있는 녀석은 한자 그대로 방금 전까지 살아있었다는 뜻이다.

보통 초밥집에서는 성게알이나 참치대뱃살 정도의 비싼 종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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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킨きんきん

홍살치.

정식명칭은 키치지喜知次이지만, 동네에 따라 킨키キンキ, 혹은 킨킨이라고 부른다.

역시나 고급어종으로 일본의 설날음식인 오세치요리おせち料理에서 곧 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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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うな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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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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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토오미츄우토로まぐろ頭身中ト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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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머릿살.

아마 불로 겉을 살짝 익힌듯.

참치 특유의 지방질이 흘러 넘친다.


이렇게 10접시에 맥주까지 해서 4000엔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다음 날에 먹었던 것들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다.





계속.....

댓글 '2'

[레벨:22]신정원

2008.09.12 00:42:01

아 .... 배고파요 배고파요 ㅠㅠ !!! 진짜 맛있겠다 ㅠㅁ ㅠ !!!!!!!!!!!!!!!!!!!!!!!!!!

[레벨:22]서현정

2008.09.12 07:21:58

먹고싶어요..ㅠ.ㅠ 일본가구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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